070407. 맑음. 안전산악회.
11:58매표소 주차장 출발-12:56화왕산 정상-13:30청간재-13:45관룡산 정상-14:15청간재로 되돌아옴-14:33화왕산성-14:48배바우-15:00등산로 갈림길-15:55주차장 하산
화왕산(756.6m)과 관룡산(일명 구룡산, 739.7m)을 잇는 공원으로 많은 문화재와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 많은 사람이 찾는다. 특히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 여름에는 녹음과 계곡물, 가을에는 억새, 겨울에는 설경이 유명하다. 봄철 진달래 경치와 가을철 억새가 유명한데, 봄철이면 진달래 군락지를 이루고 있는 화왕산성 주위의 비탈과 관룡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일대는 마치 분홍물감을 쏟아부은 듯하다.
매년 4월 하순에서 5월 초순까지 그야말로 산 전체가 불타오르듯 만발한 진달래의 붉은 기운으로 뒤덮인다. 화왕산 최대의 명물이라면 정상 주변의 넓고 평평한 억새밭인 '십리억새밭'이다.그 십리 억새밭이 평지에서 급경사 벽으로 뚝 떨어지는 경계선인 능선을 따라 화왕산 성벽이 쌓여 있으며, 그 바깥 경사면 거의 모두가 진달래밭을 이루고 있다. 매년 10월이면 이곳에서 화왕산 억새제가 개최된다. 화왕산은 선사시대 화산으로 추정되며, 3개의 못(龍池)가 있으며, 창녕조(曺)씨가 득성하였다는 득성비가 화왕산성(사적제64호)가 있다.
산악회를 따라 화왕산 진달래 구경을 가는 날이다. 잘 달리던 버스는 대구를 접어들자 막히면서 시간을 지체하고 조금 더 달려 화왕산아래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매표소를 지나 벚꽃 꽃잎이 휘날리는 도로를 따라 가다보니 도성암으로 가는 길로 접어들어 가다 산속으로 들어서면서 가파른 경사를 오르기 시작한다. 한치의 틈도 없이 급경사가 계속된다. 그렇게 한참을 가면 화왕산 정상에 오르게 된다. 화왕산 정상은 한편으로는 낭떠러지와 한편으로는 억새밭으로 이루어져 있어 대조를 이룬다. 산에 다니면서 느낀 한 가지는 경남 남동부를 이루는 밀양, 양산, 울산등지의 산들은 봉우리마다 한쪽은 낭떠러지이고 한쪽은 억새밭을 이루고 있다는것이다. 그리고 다른 한가지는 그런 산마다에는 고개마다 골짜기마다에 막걸리 등을 파는 가게들이 사방에 있더라는 것이다. 화왕산도 마찬가지이다. 정상에서 내려서 성문을 통해 관룡산으로 향한다. 비포장도로를 그냥 걸어가다 보니 너와집과 초가삼칸이 보이는데 이곳이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허준의 촬영지이다. 촬영지 반대 산등성이는 온통 진달래밭이다. 그런데 진달래가 만개하지 않았다. 일주일 정도는 빨리 온 듯하다. 다시 더 가면 청간재에 도착하게 된다. 청간재는 화왕산을 횡단하는 임도가 나 있다. 막걸리 등 포장마차를 지나 야산을 오르고 다시 더 산을 오르면 여기가 관룡산이다. 관룡산 정상은 헬기장으로 만들어져 있다. 관룡산 아래를 내려다보면 관룡사 방향으로 마을이 보이고 한쪽으로는 병풍바위가 서 있다. 병풍바위는 경기도 운악산의 병풍바위 모습과 너무나도 흡사하게 생겼다.
정상에서 떡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가기 시작한다. 청간재 가게에서 생수를 한 병사서 미숫가루를 타 마시면서 걷는다. 화왕산성에 도착하여 배바위 방향으로 오르막길을 오르기 시작한다. 배바위에서 보는 경치는 죽여주는 맛이다. 억새밭이 시원스럽고 멀리 관룡산과 병풍바위가 서 있고 내려가는 능선의 바위들이 멋을 이루는 곳이다. 배바위를 지나 1등산로라고 표시되어 있는 길로 방향을 틀어 내려서기 시작한다. 여기서부터 도성암까지는 마치 관악산의 학바위 능선길을 걷는 그 기분 그대로 이다. 영낙없이 학바위 능선하고 같다.
아기자기한 맛을 즐기면서 능선을 내려서면 소소원이라는 전통찻집이 나오고 더 진행하면서 초입에 다시 다다르게 된다. 포장길을 계속 내려오면 주차장에 도착하면서 산행을 마무리 한다.
'혼자 걷는 인생 > 백대명산돌아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33.백운산(정선) (0) | 2009.10.15 |
---|---|
32.황매산 (0) | 2009.10.15 |
30.화악산(중봉) (0) | 2009.10.15 |
29.태화산 (0) | 2009.10.15 |
28.칠갑산 (0) | 2009.10.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