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531. 맑음. 안전산악회
11:42 가평 북면 관청리 출발.
오늘은 지방선거가 있는 날이다. 선거를 마치고 안전산악회를 따라 화악산 아래 관청리에 도착하니 벌써 정오가 다 되어간다. 관청리 마을을 지나 산행을 시작하니 줄곧 오르막이다. 계속되는 가파른 오르막에 사람들이 지쳐가고...
큰골 계곡을 한참 옆에 끼고 오르다 방향을 틀어 능선을 오르기 시작하면서 속도는 더디어져만 간다.
한 시간이상을 쉬지 않고 달리다 시피 올라서면 능선상의 봉우리.
13:00 1090봉 도착.
봉우리라야 큰 산이 아니고 그냥 능선에 올라섰을 뿐이다. 오이 한 조각 먹고 다시 강행군이다. 한참 올라선 후 능선을 조금 편하게 치고 올라가면 전망이 좋은 바위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다시 방향을 왼쪽으로 돌려 걸으면 중봉이다.
13:55 중봉 도착.
중봉에 서면 가평의 산군들이 전부 조망된다.
북으로 화악산 정상의 군사시설이 훤히 보이고 그쪽 방향으로는 철조망이 쳐져 있고 군인들이 지키고 서 있다. 화악산을 중심으로 왼쪽으로는 석룡산이, 그리고 명지산 국망봉,강씨봉등 한북정맥의 봉우리들도 희미하게 보인다. 오른쪽으로는 응봉, 촉대봉이 바로 눈앞에 보이고 방향을 더 틀면 가덕산, 북배산 등의 산줄기가 늘어서 있다. 중봉 정상에서 김밥 한 줄을 먹고 왼쪽으로 하산을 시작하면 애기봉 방향이다. 급경사에 등산로가 잘 다듬어지지 않아 여간 힘 드는 게 아니다.
등산로 주변에는 들꽃과 나물이 지천이다. 나뭇가지 등을 붙잡으면서 조심스럽게 한참을 내려서면 완만한 능선을 걷게 된다.
얼마를 걷다 보면 안내표지에 오른쪽 하산 길은 상수도 보호구역으로 통제가 된다는 말뚝이 보인다.
오르막을 오르면 애기봉이다.
다시 되돌아서 내려서 통제된다는 등산로로 하산을 하여야 한다. 하산 길은 오르던 길보다 열배는 더 힘이 들고 위험하다.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 이끼가 낀 바위가 미끄럽고 거의 직각에 가까운 경사를 이룬다.
반시간 가량을 내려서면 물소리가 시원하게 들리고 ...
이번엔 계곡을 끼고 건너기를 수없이 반복하면서 길을 찾아 나서야 한다.
계곡물은 차갑기가 얼음이다. 손발을 씻고 다시 한참을 내려서야만 마을이 보인다.
17:35 관청리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