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걷는 인생/백대명산돌아보기

27.축령산

돗가비 2009. 10. 15. 12:48

060624. 맑음. 최재호랑 둘이서 

오늘은 안내산악회를 따라서 한강기맥을 하기로 한 날이었다.

잠실에서 승차하기로 하고 아무리 기다려도 산악회 버스는 보이지 않는다. 전화로 확인해보니 버스가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린 방향을 바꾸어 축령산을 가기로 하고 마석행 버스를 탔다. 잠실역에서 마석행 버스는 수시로 있다. 마석에서 축령산행 버스를 타고 전지라 마을 입구에 도착하였다. 축령산 휴양림까지 가는 버스를 타면 편한데 고생을 사서 하게 되었다. 도로에서 축령산 휴양림까지는 4키로 가량을 걸어 들어가야 한단다.

09:05 전지라 마을입구.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걸어간다. 더운 날씨에 아스팔트 기운이 벌써 올라오는지 얼굴에 땀이 줄줄 흐른다. 약한 경사를 올라가는 도로를 타고 얼마나 가니 마을이 보이고 휴양림 입구의 매표소에 도착하게 된다.

09:50 매표소 도착. 매표소를 통과하여 올라가면서 방향을 왼쪽으로 틀어 숲 속으로 들어서면 서리산으로 가는 길이다. 등산로 초입은 완만하면서 잣나무 숲이 우거지고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주니 등산하기엔 더 없이 좋은 날인가 싶다. 마을에서부터 오면서 느낀 사실은 축령산에는 산뽕나무가 많다는 것이다. 길가에 뽕나무에서 오디가 많이 떨어져 있다. 일정한 경사를 얼마쯤 올라가니 철쭉동산이라는 안내판이 서 있다.

11:00 철쭉동산 도착. 능선에 올라서니 주변에 높은 산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여기서부터는 철쭉나무가 터널을 이루고 등산로를 만든다. 아마 철쭉이 피면 더 멋있으리라. 조금 더 진행하면 서리산 정상이다.

서리산부터 축령산까지는 방화선을 만드느라 나무를 모두 베어내 햇살이 따갑다. 서리산을 내려서면 절고개에 이르게 되고 축령산이 올려다 보인다. 방화선이 끝나는 지점에 도착하여 숲 속에 자리를 펴고 점심을 먹는다. 바위에 앉아 준비해간 상추쌈으로 점심을 하고 막걸리로 목을 축이니 신선이 부럽지 않다. 한 시간을 보내는 넉넉하게 점심시간을 즐기고 축령산 정상에 올라선다. 멀리 수많은 산들이 자리를 잡고 있지만 가스가 차서 보이지 않는다. 이제 줄곧 내리막이다. 능선을 따라 절벽이 조화를 이루고 한곳에 도착하니 남이바위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남이장군이 지형을 익히던 장소란다.

13:50 남이바위 도착. 남이바위에서 한참을 내려서면 삼거리가 나오게 되고 수리바위와 홍구세굴의 갈림길이다. 우린 홍구세굴로 방향을 잡고 내려가기 시작한다. 얼마를 내려서니 사람들 소리가 들리고 물소리도 들린다. 축령산 산림휴양관에 도착하게 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계곡에서 놀고 있다.

14:35 휴양관을 뒤로 하고 내려와 급수대에서 간단히 세수를 하고 매표소를 지나 마을에 오니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15:00발 마석행 버스를 타고 마석으로 향한다.

 

 

 

 

 

 

 절고개

 

 

 

홍구세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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