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사는 세상/옥당골로 찾아들어

영광의 선사시대

돗가비 2009. 8. 21. 12:48

한편 그 길고 아득한 많은 날들을 학문연구의 필요상 구분하고 있는데 그 기준이 되는 것이 고장에 최초로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이며 그들은 어디서 들어온 누구였을까. 그러나 이와 같은 궁금증을 풀어줄 근거가 없다. 너무나 아득히 먼 날이고 그에 관한 기록도 없으니 말이다. 학술적으로는 그러한 시기를 선사시대라 부르며 그에 관하여 연구하는 학문을 고고학(考古學)이라 부른다.

은 당시에 사용하였던 생활용기(生活容器)의 재료나 형태이다. 선사시대를 대별하면 석기시대(石器時代)와 청동기시대(靑銅器時代)인데 석기시대(石器時代)는 다시 구석기시대(舊石器時代)와 신석기시대(新石器時代)로 양분된다.

 

구석기시대(舊石器時代)가 단순히 돌만을 사용한데 반하여 신석기시대(新石器時代)에는 돌 이외에도 동물의 뼈나 뿔 따위도 사용하였고 석기(石器)도 그 기법상의 차이로써 양시대(兩時代)를 구분하고 있다. 구석기시대(舊石器時代)의 석기(石器)가 타제(打製)인데 대하여 신석기의 석기(石器)는 마제(磨製)라는 차이점이 있었다. 이러한 현상의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인지(人知)가 발달(發達)하였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원시인들은 돌을 단순한 방법으로써 깨뜨리거나 두들겨서 만들어 쓴 데 반하여 점차 발달되어가는 인지(人智)로써 사용상(使用上)의 불편을 덜기 위하여 정교(精巧)하게 갈아서 만들기에 이른다. 그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없던 신석기인(新石器人)들은 흙으로 온갖 용기를 빚어 만들어 썼는가 하면 짐승의 뼈나 뿔 따위를 가지고 소위 골각기(骨角器)라는 것을 만듦으로써 생활을 편하게 해나갔다.

 

이와 같은 선사문화(先史文化)도 지역마다 일치하지는 않는다. 지역마다 자연적 여건에 따라 빨리 오는 곳이 있는가 하면 늦게까지 머무는 곳도 있었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늦게 온 곳이 빨리 지나가기도 하고 빨리 왔지만 늦게까지 발전하지 못한채 같은 문화가 머무는 예도 있었다.

 

예컨대 우리나라에서는 구석기시대(舊石器時代)이던 오천년(五千年) 전(前)에 이미 서방(西方)의 다른지역에서는 철기시대(鐵器時代)가 형성되기도 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북방의 극히 일부지방을 제외하고는 구석기유물(舊石器遺物)이 발견되지 않고 국내(한반도)의 거의 모든 지역에서는 신석기시대(新石器時代)의 유물(遺物)인 마제석기(磨製石器)나 토기류(土器類) 그리고 골각기(骨角器)와 패류장식물(貝類裝飾物)등이 발견되고 있을 뿐이다.

 

이와 같은 상황으로 미루어보아 우리나라에서는 전반적(全般的)으로 약오천년(約五千年) 이전에는 인류생활이 없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고장 영광(靈光)은 이제야 지표조사(地表調査)가 진행되고 있어서 아직 정확하게 증명할 수는 없으나 무수히 분포하고 있는 선사유적(先史遺蹟)등으로 미루어보아 한강이남(漢江以南)의 여느 지역과 같이 인간의 집단생활은 일찍이 있었음을 알 수가 있다.

 

고고학(考古學)에서는 연구대상은 선사시대(先史時代)의 유적(遺蹟)과 유물(遺物)로 대별이 되는데 전자는 주거지(住居地)와 패총(貝塚) 그리고 고분(古墳)과 성책(城柵) 등이 있고 후자로는 석기(石器)와 토기(土器)가 주종을 이루고 골각기(骨角器)와 패류(貝類)도 있다.

 

선사주거(先史住居)는 수혈(竪穴)이 일반적이었는데 이 수혈(竪穴)이란 횡혈(橫穴)에 대칭되는 것으로 지면(地面)에다 수직으로 50∼90㎝ 정도로 구멍을 파고(넓이는 3∼6m 정도) 그위에 지붕을 덮었으며 바닥에는 돌을 깔고 중앙에는 난방(暖房)을 위한 노(爐)가 설치되었다. 이 수혈(竪穴)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지만 항시 눅눅한 것이 흠이다. 고분(古墳)으로는 지석묘(支石墓)와 석관묘(石棺墓)그리고 옹관묘(甕棺墓)등이 있었다.

 

지석(支石)이란 고인돌로서 부족장(部族長)의 무덤이었다. 선사시대(先史時代)의 부족사회(部族社會)에서는 제정이 일치하였기 때문에 부족장(部族長)은 부족원(部族員)들의 식생활에 관계된 일에 제사(祭祀)지내는 일까지를 도맡아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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