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블로그 소개

돗가비 2010. 3. 23. 22:33

돗가비는 모두에게 웃음과 울음과 감탄과 복을 주는 정감있는 좋은 친구랍니다.

돗가비는 순수한 우리말로 도깨비의 옛말입니다. 돗은 '불(火)'이나 '씨앗'의 의미로 풍요를 상징하는 말이고 '아비'는 '장물애비', '처용아비' 등에서 보듯이 아버지 즉 성인 남자로 두 말이 합쳐져서 돗가비가 되었답니다. "돗+가비>도ㅅ가비>도까비>도깨비"로 변화되었는데 돗가비는 말 그대로 불씨나 씨앗을 뿌리는 풍요와 건강을 가져다주는 남자랍니다. 옛날에는 불씨와 씨앗을 가장 소중하게 여겼으니까 돗가비가 그만큼 친근감있고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였겠죠. 아마도 제사장이나 부락에 우두머리였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런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사람이 되고싶습니다. 제가 하는 모든 일들 중에 조금이라도 불씨가 되고 씨앗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살아가렵니다. 구름은 바람없이 날아갈 수 없고, 비는 구름없이 내릴 수 없습니다. 한 자락의 바람이라도 가뭄끝의 소낙비라도 되었다가 안개처럼 사라지는 일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