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727. 폭염 더위. 휴가에 가족과 함께.
천마봉과 저 멀리로 비학산
형님 제사를 모시기 위해 휴가를 냈다. 여름휴가 겸해서 시골집에 갔기에 홍도로 여행을 가기 위해 배편을 예약해 놓았는데 애들이 아침일찍 일어나는걸 부담스러워하고 배타고 멀리 홍도까지 가봐야 별개 없겠다는 의견에 근처 계곡으로 방향을 잡았다. 어머님과 마눌은 계곡에 남기로 하고 아들 둘은 산을 오르기로 한다. 선운사 근처에 자리를 잡고 쉬게 한 다음에 도솔계곡을 따라서 산을 오른다. 산행이라고 해도 선운산 전체를 구경하기에는 시간도 빠듯하고 애들이 준비가 부족하여 중간까지만 가기로 하였다. 진흥대왕이 수도를 하였다는 진흥굴과 장사송 소나무를 구경하고 도솔암을 오른다. 내원암까지 가서 사방을 구경하고 바로 앞에 천마봉이 손에 잡힐듯 보인다. 그리고 멀리 비학산이 눈에 들어 온다. 폭염 더위에 더 진행하기엔 무리이고하여 천상봉, 천왕봉을 뒤로 하고 발길을 되돌린다. 집 근처에 있어 몇 차례 가봤던 선운산이지만 산은 낮으면서도 운치가 있고 좋은 절과 비경이 일품이다. 아쉽다면 들어가면서 주차료(이천원)에 다시 선운사입장료(일인당 3천원)을 내야 하는게 가족여행으로서는 꽤나 부담으로 남는다. 기회가 된다면 도솔산에서 개이빨산 그리고 청룡산과 비학산을 거쳐 노적봉, 형제봉까지 한바퀴 도는 산행을 해보고 싶다.